미디어아트의 역사와 이론

일시: 2019. 07.06 - 27 매주 토 오후 3-5시
장소: 김종영미술관 세미나실(종로구 평창동 평창 32길 30)




1강 2019.07.06 토
장 보드리야르와 시뮬라크르 세계의 예술
배영달 (경성대 교수)

보드리야르가 시뮬라시옹 현상을 미디어와 관련짓는 것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실재가 이미지와 기호의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라는 보드리야르의 유명한 명제를 통해 그의 미디어론을 살펴본다. 여기에 더하여 시뮬라시옹 기계로서의 미디어, 미디어에 의한 의사소통의 시뮬라시옹. 시뮬라시옹의 황홀경을 논의한다. 이러한 시뮬라시옹 현상이 그의 현대예술론에 연결되고 시뮬라크르로서의 이미지가 조작에 연결됨을 검토한 후 미적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초미학이 광고와 미디어 속에, 일상과 사물 속에 있음을 분석한다.


배영달
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특임교수 재직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불어과 박사학위 취득
파리4대학,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초빙교수 역임
한국프랑스학회장, 한국프랑스문화학회장 역임
저서로는 『보드리야르의 아이러니』, 『보드리야르와 시뮬라시옹』,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읽기』 등이 있고, 역서로는 『사물의 체계』, 『토탈스크린』, 『불가능한 교환』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보드리야르의 의사소통이론에 대한 연구」, 「시뮬라크르로서의 이미지에서 가상의 디지털 이미지로」, 「스펙터클의 폭력을 넘어서」(광주비엔날레 NOON 1) 등이 있다.


2강 2019.07.13 토
발터 벤야민의 매체미학
심혜련 (전북대 교수)

현대 매체미학은 벤야민의 매체이론에서 출발한다. 벤야민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을 둘러싼 중요한 변화를 아우라의 몰락이라고 규정한 이후, 그의 논의는 다른 매체적 상황에서도 늘 소환되고 있다. 이 강의에서는 먼저 벤야민의 예술이론을 분석하고, 그 다음 현재 논의되고 있는 매체미학과 연관시켜 벤야민의 현재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심혜련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발터 벤야민의 매체 이론에 대한 고찰: 기술복제 시대에서의 아우라의 몰락과 지각의 변화“ 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벤야민, 매체철학 그리고 미학이다. 이와 관련된 많은 저서와 논문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아우라의 진화: 현대 문화 예술에서 아우라의 지형도 그리기>(2018년 대한민국학술원 인문학분야 우수학술도서, 2018년 교육부 연구재단 우수성과 선정), <20세기의 매체철학: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2012>(2013년 문광부 우수학술도서, 한국연구재단 2013년 기초연구 우수성과로 선정)와 <사이버스페이스 시대의 미학, 2006>이 있다. 역서로는 <미학의 경계를 넘어>(볼프강 벨쉬 지음)가 있다.

3강 2019.07.20 토
롤랑 바르트와/의 사진 이론
조주연 (서울대 강사)

사진이론의 역사는 롤랑 바르트를 기점으로 전과 후가 나뉜다. 바르트 이후에는 특히 영미권의 ‘전문’ 저술가들로부터 사진에 대한 이론적 통찰이 쏟아져 나온다. 영미권의 사진이론에서 일어난 이 변화의 배경 내지 동인은 현대미술에서 일어난 지각변동, 즉 모더니즘 미술의 쇠퇴였으나, 이에 대한 사진계와 미술계의 반응은 형식주의 사진이론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진이론으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이 강연에서는 바르트가 사진이론의 역사에 남긴 유산을 들여다보며, 바르트의 전후기 사진이론이 형식주의 및 포스트모더니즘 사진이론과 맺고 있는 관계를 살펴볼 것이다. 


조주연
조주연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미술론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대 미술의 미학적 기원과 전개를 밝힌 『현대미술 강의』(2017)를 썼다. 이후 현대 미술의 마지막 단계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미술의 중심 매체로 등극한 사진을 중심으로 현대 미술과 동시대 미술이 연접 또는 이접하는 지점을 새로운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지은 책으로 『미학으로 읽는 미술』(공저), 『미학』(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실재의 귀환』(공역), 『예술과 문화』, 『순수예술의 발명』, 『강박적 아름다움』 등이 있다.


4강 2019.07.27 토
볼터와 그루신의 ‘재매개’ 이론과 뉴미디어 아트
이재현 (서울대 교수)

뉴미디어에서 새로운 것이란 없다! 있다면 재매개 관습이 있을 뿐이다! 비매개(immediacy)와 하이퍼매개(hypermediacy)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미디어의 계보를 미디어 미학의 관점에서 탐색하는 볼터와 그루신의 <재매개: 뉴미디어의 이해>는 논의 폭과 심도, 그리고 미디어와 인간 주체에 대한 통찰력을 고려할 때 마샬 매클루언의 <미디어의 이해>를 잇는 현대적 고전이다. 이 책은 새로운 미디어를 테크놀로지 혁명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기존의 지배적 담론과 대척점에 서있다. 여기서는 영화, 가상현실, 텔레비전, 컴퓨터 게임, 디지털 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예술,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이 보여주는 미디어 관습을 계보학적으로 접근하는 재매개 이론을 설명하고, 나아가 그 이론을 둘러싼 논쟁도 소개한다. 


이재현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이다. 연구 관심 분야는 미디어 이론 및 기술 철학, 디지털 미디어 분석, 소프트웨어 연구, 기술비평 등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KBS 연구원을 역임했다. <인터넷과 사이버사회>, <모바일 미디어와 모바일 사회>, <멀티미디어와 디지털 세계> 등을 저술하고 외국의 뉴미디어 저작들을 번역하면서 초창기의 디지털 미디어와 문화에 대한 연구를 선도했고, 우리나라에 소프트웨어 연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술지형에 대한 철학적 탐색을 수행하면서 새롭게 기술비평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